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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시 추천 :: <장 줄리앙 : 그러면, 거기>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by 레이디수현 2022. 12. 11.
<장 줄리앙 : 그러면, 거기>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2022.10.01(토) ~ 2023.01.24(화)


장줄리앙 입장 티켓

일러스트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기쁜 소식이었다. 프랑스 일러스트 작가 장 줄리앙의 회고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마켓컬리에서 얼리버드 티켓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하여, 평일 금요일 저녁 퇴근 후에 여유롭게 전시회장에 다녀올 수 있었다. 

오랜만에 방문한 DDP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게 멋진 조명으로 파사드를 하고 있었는데, 입구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장줄리앙 전시회장 입구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 장 줄리앙은 일상의 모습을 자신만의 간결하고도 독창적인 그림체로 위트 있게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일러스트 작업을 비롯하여 영상, 회화, 조각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자신의 작품 세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작각가 지나온 발자취를 돌이켜볼 수 있는 이번 전시 <장 줄리앙 : 그러면, 거기>는 세계 최초로 열리는 장 줄리앙의 대규모 회고전이다.

 

장줄리앙 전시회 입구

 

작가는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지, 머릿속 아이디어가 작가의 손끝에서 종이 위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 일러스트에서 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와 기법으로 하나의 작품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는지와 같이, 이번 전시는 크게 세 가지의 질문에 관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구성된다.

 

그의 작품들이 완성되는 데에 밑바탕이 된 초기 아이디어 드로링과 모형들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공개되는 장 줄리앙의 신작 회화와 조각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장 줄리앙의 풍성하고도 다채로운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장 줄리앙 Jean Jullien

1983년 프랑스 낭트에서 태어난 장 줄리앙은 파리에서 활발하게 작업하고 있는 그래픽 아티스트이다. 그는 2008년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를 졸업했고 2010년에는 영국 왕립 예술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일러스트, 사진, 영상 등의 분야뿐만 아니라 의상, 설치 작품, 도서, 포스터, 심지어 스케이드보드에 이르기까지 분야와 매체를 넘나들며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다.

 

장줄리앙 전시회장

장 줄리앙은 파리, 런던, 브뤼셀, 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베를린, 도쿄, 서울,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의 미술관의 갤러리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그의 작품은 뉴욕타임즈, 뉴요커, 내셔널지오그래픽과 같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매체에 실렸으며 그는 다양한 브랜드와 꾸준히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 줄리앙 100권의 스케치북

100권의 스케치북 

장 줄리앙은 작은 스케치북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인상적인 순간들을 즉흥적인 드로잉과 스케치로 기록한다. 이렇게 기록하는 일상 속 모든 것들이 그가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키는 데에 영감의 원천이 된다. 그동안 그는 자신의 일기장과도 같은 스케치북들을 개인적으로 간직해 왔는데, 100권에 이르는 그의 스케치북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세상에 공개된다. 

 

 

드로잉 DRAWING

장 줄리앙에게 드로잉은 또 다른 하나의 언어이다. 일러스트, 영상, 조각뿐만 아니라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에 이르기까지 장 줄리앙의 모든 작품들은 그가 손으로 직접 그리는 드로잉부터 비롯되어 생명력을 얻기 시작한다. 지난 2008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그의 드로잉 스타일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또 각각의 드로잉은 최종적으로 어떤 작품으로 완성되었는지 비교해 볼 수 있다. 

 

 

영상의 재료들 FROM THE PROPS TO THE VIDEO

2008년 학생이었을 때 장 줄리앙은 수많은 실험적인 작업을 했다. 하나의 방식으로 무언가를 시도했다가, 비록 원하는 결실을 얻지 못한다고 해도, 또 다른 방식으로 다시 시도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장 줄리앙은 분야를 넘나드는 작업을 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장 줄리앙은 동생 니코와 함께 작업하면서 영상, 설치 작업과 같은 새로운 영역으로 작품 세계를 확장해 나간다. 서로에게 완벽한 파트너가 되어 주는 두 사람은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실험하는 '놀이'를 함께 하고 있다. 

 

 

가족 FAMILY

장 줄리앙의 일상 속 아름다움을 들여다볼 줄 아는 작각가 되는 데에는 가족과 함께 갔던 여행, 산책, 그리고 가족들과 나눈 많은 대화들이 큰 밑거름이 되었다. 가족과의 끈끈한 관계는 작가의 삶의 큰 원동력이다. 프랑스 북서부의 해안 도시 레스코닐에서 행복한 시간들을 많이 보냈기에, 작가에게 레스코닐은 매우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문학 작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속에서, 주인공이 마들렌을 통해 과거의 시간들을 회상하듯이, 레스코닐에 있는 집, 그중에서도 특히 노란 테이블이 있는 공간은, 작가에게 가족들과 함께 했던 행복한 저녁에 대한 따뜻한 추억을 되새기도록 하는 공간이다. 

 

 

회화 PAINTINGS

드로잉과 스케치처럼, 장 줄리앙의 많은 회화 작품들 또한 일상생활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여가생활과 휴가가 회화 작품의 소재로 많이 등장하며,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많다. 그의 회화에서는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에서 주로 느낄 수 있는 유머러스함보다는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관조하는 듯한 인상을 많이 느낄 수 있다.

 

드넓은 바다와는 대조적으로 인물들은 작고 흐릿한 형태로 표현됨으로써, 그의 회화에서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소리나 활동보다 파도 소리, 흔들리는 나무의 모습과 같이 자연이 만들어내는 소리와 움직임에 집중하도록 하는 에너지가 풍겨 나온다. 

 

 

 


전시개요 

전시장 ㅣ서울 중구 을지로 281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배움터 디자인 전시관 지하2층

지하철 ㅣ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2,4,5호선)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전시 기간ㅣ2022.10.01(토) ~ 2023.01.24(화) (휴관일 없음 / 공휴일 정상 운영) 

관람 시간ㅣ10:00 ~ 20:00 (관림 종료 1시간 전 오후 7시 매표 및 입장 마감)

티켓 가격ㅣ성인 20,000원 / 청소년 15,000원 / 어린이 : 13,000원

주차 안내ㅣ당일 구매 티켓과 전시 관련 구매 영수증 합산하여 2만원 이상 구매 시, 1시간 무료, 5만원 이상 구매 시 2시간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