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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시 추천 :: 국립현대미술관⟪MMCA 이건희 컬렉션 예약 특별전 이중섭⟫

by 레이디수현 2022. 11. 5.
⟪MMCA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이중섭⟫
2022.08.12 - 2023.4.23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 이중섭⟫은 삼성그룹 故이건희 회장의 유족에게 2021년 4월 기증받은 1,488점 중 이중섭의 작품 80여 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이중섭 기소장품 10점을 모아 90여 점으로 구성한 전시회인데요. 

 

이는 이건희컬렉션을 중심으로 한 두 번째 전시로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으로 양질의 한국미술을 소개하고, 대중에게 희소가치가 높은 작품의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이중섭(1916~1956)은 힘들고 어려웠던 삶 속에서도 그림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정직한 화공'이자 일제강점기부터 '소'를 그려낸 민족의 화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1970년대 이후 이중섭에 관한 전시, 영화, 연극, 소설 등이 꾸준히 만들어지면서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국민화가 이기도 합니다.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 이중섭⟫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으로 이중섭을 다시 보는 시도로 그간 국립현대미술관이 축적해온 미술품과 수집과 연구 기능을 전시로 풀어내었습니다.

 

전시에서는 이중섭의 작품세계를 1940년대와 1950년대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1940년대에는 일본 유학 시기부터 원산에 머무를 당시 작업한 연필화 엽서화를 전시하며, 1950년대는 제주도, 통영, 서울, 대구에서 그런 전성기의 작품 및 은지화, 편지화 등으로 나눠 구성되어있었습니다.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 전시회

 

전시는 재료와 연대를 조합해 예술가 이중섭과 인간 이중섭을 고루 반영하고, 이중섭의 면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린 ⟪이중섭, 백 년의 신화⟫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미술연구센터에서 소장하고 있는 미술자료,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한 이중섭 전작도록 사업팀의 연구 성과물, 유족의 사진 자료 등도 이번 전시회에 적극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비루한 현실에서도 이상을 그려낼 줄 알았던 화가 이중섭의 삶과 예술이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 이중섭⟫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에게 가닿기를 희망하며, 이 기회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의 대한 이해와 활용도가 한층 더 높아지길 바란다고 하는데요.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 전시회

그대들 곁에만 있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훌륭한 대작을 거침없이 만들어낼 자신이 가득하다오. 올바르게 이루어야 할 새로운 시대의 회화예술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장거리 마라톤 선수처럼 그러나 달리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굳세고 충실하게 내디디며 완성해낼 생각이라오. 
- 1953년 3월 말경,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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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이중섭은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1950년 가족을 데리고 남한으로 내려왔는데요. 부산, 제주도 등지에서 피란 생활을 하던 중 생활고로 1952년 일본인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한국 이름 이남덕)와 두 아들을 일본으로 떠나보냅니다. 이후 사망하는 1956년까지 통영, 대구, 서울 등지를 옮겨 다니며 작업을 지속했습니다.

 

특히 공예가 유강열의 초청을 받아 옮겨간 통영에서 1953년 1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머물며 소 연작 등 대표작들을 제작했고, 미도파백화점 화랑에서 열린 ⟪이중섭 작품전⟫(1955)을 앞두고 매일 작품을 그려낼 만큼 열성적이었다. 그러나 그리워하는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영양실조와 간경화 등 병고에 시달렸고, 1956년 무연고자로 생을 마감했는데요.

 

1950년 섹션에서는 새와 닭, 소, 아이들, 가족을 그린 주요 회화 작품과 더불어 출판미술, 은지화, 편지화 등을 나누어 전시되었습니다. 

 

 

어디까지나 나는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모든 것을 전 세계에 올바르고 당당하게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되오. 나는 한국이 낳은 정직한 화공이라오. 온 세상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이 최악의 조건 아래서 생활하며 표현해내는 새롭고 올바른 방향의 외침을 보고 듣고 싶어 한다는 것을 나는 잘 안다오.
-1954년 9월 하순,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회화 ㅣ 아이들 

이중섭이 아이들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1946년 원산의 한 고아원에서 미술 교사 일을 잠시 했을 때, 그리고 같은 해 그의 첫 아들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디프테리아로 사망한 이후라고 알려져 있다. 그림 속 아이들은 서로가 몸을 맞대고 있거나 끈을 통해 이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들 사이에 게와 물고기 종종 등장하는데 이는 1951년 제주도에서 가족과 함께 지냈던 시절을 회상하며 그린 것이다. 

 

이중섭 - 다섯 아이와 끈

사랑스러운 당신과 아이들이 곁에 있는데 왜 화공 대향이 새로운 예술을 창조하지 못하고 새로운 표현을 찾지 못하겠소. 진정 올바르고 아름다운 것들이 가슴에 가득하오. 빨리 만나서 우리 넷이 같이 건실하게 생활해봅시다.
-1953년 6월 15일,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아고리가 새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새로운 표현자라는 것을, 정직한 화가라는 사실을 반드시 반드시 믿어주세요.
-1954년 10월 28일경,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회화 ㅣ 소

소는 이중섭이 즐겨 그린 소재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으로 일제강점기 한국인들에게 인내와 끈기를 뜻하는 상징이었다. 1940년대 초반 자유미술가협회에 출품한 여러 작품에서도 소의 도상이 등장하고, 1940년대 후반 원산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하루 종일 소를 관찰하며 연필 소묘를 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유채로 그린 대표작들은 1953년부터 1954년까지 통영과 진주에서 다수 그려졌다.

 

이중섭 - 통영에서 그린 작품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결코 굴하지 않고 소처럼 듬직한 발걸음으로∙∙∙ 힘을 내 그림을 그린 다오. 그대의 상냥한 편지만이 내가 매일 기다리는 나의 유일한 기쁨이라오. 나의 유일한 기쁨이라오. 그대의 편지를 받은 날은 평소보다 몇 배나 그림이 잘 그려진다오.
- 1954년 11월 21일,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

 

이중섭 - 새

 

회화 ㅣ 출판미술

이중섭은 작품 활동과 함께 잡지의 표지나 삽화 같은 출판미술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중섭이 참여한 첫 출판미술은 1946년 원산 문화가 동맹 기관지 『응향』의 표지화를 그렸다고 알려져 있고, 1947년 오장환의 두 번째 시집 『나 사는 곳』의 속표지를 설화에 빗대어 그렸다. 1952년에는 구상의 저서 『민주 고발』의 표지화 밑그림을 제작하고, 이후 『자유 예술』과 『문화예술』 등에 다수의 삽화를 남겼다. <새>와 <꿈에 본 병사>는 문중섭 대령의 전투 수기  『저격능선』(1954)의 표지와 관련된 작품이다. <새>는 1957년 9월호  『자유문학』의 표지로 쓰였다.

 

이중섭 - 출판미술 작품 다수

 

건강하게 잘 지내나요. 아고리는 점점 더 힘을 내어 순조롭게 작품을 슥슥 그려내고 있어요. 나도 놀랄 정도로 작품이 잘 되어 감격스러워 가슴이 터질 것 같다오. 더욱 힘을 내어 추위에도 지지 않고 굴하지 않고 이른 새벽에 일어나 전등을 밝히고 그림을 제작하고 있어요.
- 1954년 11월경,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은지화

이중섭이  언제부터 은지화를 그렸는지에 대한 의견은 주변인의 희고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1952년 6월 가족을 일본으로 떠나보낸 이후 시작해 1955년 열린⟪이중섭 작품전⟫(미도파백화점 1.18~1.27 )까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섭은 담배를 포장하는 알루미늄 속지철필이나 못 등으로 윤곽선을 눌러 그린 다음, 검정 또는 흑갈색 물감이나 먹물을 솜, 헝겊 따위로 문질러 선이 도드라지게 보이도록 했다. 그 결과 은박지 종이의 광택과 음각 선에 묻혀 들어간 짙은 선이 흡사 상감기법을 연상케 한다.

 

이중섭 - 은지화 작품

 

회화 ㅣ 가족

이중섭은 1950년 12월 피란 생활을 시작하여 어머니와 이별하고, 1952년 6월 아내인 야마모토 마사코와 두 아들을 일본으로 떠나보낸다. 이후 그의 작품에서 가족은 더욱 빈번하게 등장한다. 이별에 대한 아픔과 그리움으로 온 가족이 한 데 모여 있는 모습을 통해 아름답게 표현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중섭은 네 사람이 서로 손을 붙잡고 춤을 추는 모습, 배를 타고 가족을 만나러 가는 자신, 원산에 두고 온 어머니 등을 그리며 가족과 재회하겠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중섭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당신이 사랑하는 유일한 사람 이 아고리는 머리가 점점 맑아지고 눈은 더욱더 밝아져서. 너무도 자신감이 넘치고 또 흘러넘쳐 번득이는 머리와 반짝이는 눈빛으로 그리고 또 그리고 또 표현하고 또 표현하고 있어요. 

끊임없이 훌륭하고∙∙∙ 끝없이 다정하고 ∙∙∙ 나만의 아름답고 상냥한 천사여 ∙∙∙ 더욱더 힘을 내서 더욱더 건강하게 지내줘요. 

화공 이중섭은 반드시 가장 사랑하는 현처 남덕 씨를 행복한 천사로 하여 드높고 아름답고 끝없이 넓게 이 세상에 돋을새김해 보이겠어요. 자신만만 자신만만

나는 우리 가족과 선량한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진실로 새로운 표현을. 위대한 표현을 계속할 것이 알오. 내 사랑하는 아내 남덕 천사 만세 만세.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 특별전에는 로봇 도슨트가 있습니다. 함께 움직이면서 관람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요. 다만 속도가 느려서 개인적으로 MMCA 어플을 다운로드하여서 오디오 설명을 듣는 것을 추천해요. 배우 고두심 님이 도슨트를 해주시는데 연기자의 목소리로 작품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는데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운영기간 ㅣ 2022.8.12(금) ~ 2023.4.23(일) 

운영시간 ㅣ 월, 화, 목, 금, 일 10:00~18:00 ㅣ 수, 토 야간개장 10:00~21:00 

이용정원 ㅣ 회차당 관람인원 140명 (총 8회 차, 수/토 총 11회 차)

소요시간 ㅣ 회차당 관람시간 60분

이용요금 ㅣ 무료

예약방법 ㅣ 국립 현대미술관 > 전시 > 현재 전시 > 서울관 > 이건희 컬렉션 > 예약하기 

이건희 컬렉션 사전예약을 하지 않는다면 현장 예약 후 관람이 가능. 현장예약 인원수 제한 있음.